인사말
안녕하세요, 호남불교문화연구소입니다.
호남불교문화연구소 홈페이지를 찾아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호남불교는 한국 불교사의 굵직한 전환점마다 그 사상적 깊이와 역사적 결단으로 새 물꼬를 터왔습니다. 그 정신은 특정 지역의 유산에 갇혀 있지 않습니다. 본 연구소는 바로 이 호남이라는 구체적인 삶의 땅에 뿌리를 두되, 불교의 원류인 인도 고전 철학과 인문학이라는 보편적 지평을 향해 시선을 열어 나가고자 설립되었습니다. 전통을 계승하되 미래를 향해 열려 있는 학문의 자리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저희의 소박하고도 간절한 뜻입니다.
이를 위해 연구소는 몇 가지 방향을 붙들고 나아갈 것입니다.
첫째, 문헌 연구의 토대를 굳건히 하겠습니다. 팔리어와 산스크리트어 등 고전어에 대한 엄밀한 독해와 문헌학적 접근을 바탕으로, 초기 불교와 대승 불교의 사상적 본질을 차근히 탐구해 나가겠습니다. 정확한 텍스트 해석이야말로 불교학 연구가 서야 할 가장 기본적이고도 든든한 자리라고 믿습니다.
둘째, 호남불교의 정신적·문화적 자산에 오늘의 의미를 되살리겠습니다. 호남불교문화 관련 기초자료의 조사·수집·정리에서부터 문헌의 해제·번역·출판, 나아가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이르기까지, 장·단기 계획을 세워 성실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디지털·AI 기술을 불교 고전 연구에 접목하겠습니다. 오랜 세월 필사와 전승 과정에서 파편화된 고전 문헌들을 TEI XML 방식으로 정밀하게 인코딩하고, AI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한 고전어 분석 및 의미망 구축을 통해 방대한 불교 텍스트를 체계적으로 집성하겠습니다. 이렇게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는 단순한 디지털 아카이브에 그치지 않고, 국내외 연구자들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협업할 수 있는 열린 학술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넷째, 다음 세대 연구자들이 자라날 토양이 되겠습니다. 국내외 학자들과의 공동 연구를 활성화하는 한편, 고전어 해독 능력과 디지털 인문학적 소양을 함께 키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젊은 연구자들이 든든하게 성장할 수 있는 학문 공동체를 가꾸겠습니다.
다섯째, 시민과 함께 숨 쉬는 연구소가 되겠습니다. 연구실 안에 머무는 지식이 아니라, 1,600여 년 불교의 지혜가 이웃들의 일상에 가닿을 수 있도록 번역과 강좌, 문화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통로를 열어 두겠습니다.
부족하지만 뜻을 함께해 주시는 분들의 관심과 격려가 저희에게 큰 힘이 됩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호남불교문화연구소 소장 함 형 석